현대건설기계, 2020년까지 미래형 건설플랫폼 구축

SKT-미국 트림블과 ‘스마트 컨스트럭션’ 협력 MOU 체결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발맞춰 국내외 통신·측량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미래형 건설 플랫폼인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 구축에 나섰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7일 서울 중국 SK T타워에서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 세계적인 측량 전문기업인 미국 트림블(Trimble)과 스마트 컨스트럭션 사업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자사 고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해,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컨스트럭션’은 측량부터 시공, 완공 후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토목공사의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취합·분석·제어하는 지능화 기술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사진 등 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들이 공사 관리에 반영돼 작업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공사장 현장에서 작업 반경 내 위험요소를 인지해 안전사고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그랜루스 트림블 이사,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부사장, 최판철 SK텔레콤 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개최한 ‘스마트 컨스트럭션 사업협력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구현을 위해 지능형 건설장비 개발과 원격 건설장비 고장 대응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5G 통신을 포함한 통신서비스 제공 및 건설현장 안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트림블은 드론을 이용한 지형 측량과 변환 솔루션 개발, 건설공사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미래 건설장비 시장이 단순한 장비판매를 넘어, 토목·건설현장 전반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부사장(R&D 본부장)은 “5G 통신망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기술 등을 접목한 이 솔루션이 건설현장에 접목되면 건설장비의 자율작업 및 원격제어가 가능해진다”며 “작업 효율성은 향상되면서 현장 위험은 감소하는 등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08년 자체 개발한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Hi MATE)’를 통해 10만대가 넘는 자사 장비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인굴삭기의 전 단계로 일컬어지는 머신 가이던스(Machine Guidance) 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미래형 건설기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