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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선박 수주 1위 확실…2011년 이후 7년만
11월까지 누적 수주량 1090만CGT…중국에 200만CGT 이상 앞서
2018-12-10 14:15:29 2018-12-10 14:15:37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한국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연간 선박 수주량 세계 1위 탈환이 확실시 된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83척)로, 전달의 104만CGT(46척)보다 103% 급증했다. 이로써 11월까지 연간 누적 발주량은 2600만CGT를 돌파했다. 극심한 수주 가뭄을 앓던 2016년 11월 누계 발주량 1200만CGT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11월 국가별 선박 수주량은 중국이 153만CGT(57척)로 점유율 72%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30만CGT(8척·14%), 일본 19만CGT(8척·9%)의 순이었다. 하지만 1~11월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1090만CGT(237척·점유율 42%)로 중국 874만CGT(404척·34%)보다 216만CGT, 일본 322만CGT(160척·12%)에는 3배 이상 앞서며 여유 있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2월 한 달이 남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수주량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에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최근 3년간 1~11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1200만CGT, 2017년 2377만CGT, 2018년 2600만CGT를 기록,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이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향후에도 한국의 수주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월 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10월 말 대비 39만CGT 증가한 7885만CGT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은 102만CGT 늘었고, 한국은 8만CGT, 일본은 42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908만CGT(37%)에 이어 한국 2074만CGT(26%), 일본 1330만CGT(17%) 순이었다.
 
한편,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보면 컨테이너선은 1억49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50만달러 상승했으며, 유조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가격변동 없이 각각 9250만달러와 1억8200만달러였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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