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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감산합의, 증시 불안감 축소
내년 배럴당 65달러 수준…석유화학주 호재
2018-12-10 16:37:13 2018-12-10 16:37:21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틀간의 회의 끝에 OPEC 15개국과 비OPEC감산 동맹국이 새로운 감산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증시 불안감이 축소되고 석유화학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OPEC 합의로 내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상승기류를 타 배럴당 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감산 동맹국들이 감산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 직후 WTI 가격은 장중 최고 배럴당 54.2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2.2% 상승한 52.6달러에 마감했다.
 
이들 동맹국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실시한 2016년 10월 생산량 대비 180만배럴·일 감산 계획을 올해 12월에 종료한다.
 
대신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2018년 10월 생산량 대비 120만배럴·일 감산이라는 새로운 감산 계획을 시작한다. 내년 4월에는 감산 중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로  WTI 가격은 60달러 중반까지 상승을 예상한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중 OPEC과 비OPEC의 안정적인 감산 이행률이 확인되면 유가는 60달러대로 재차 상승이 가능하다"며 "이란 제재에 대한 한시적 유예가 종료되고 트럼프가 저유가에 대한 주장을 점차 누그러뜨릴 2분기 중반으로 가면서 WTI 가격은 60달러 중반까지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증시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수요가 줄어들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이런 우려는 미국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도 미 증시와 연동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을 수 있고 이는 기업의 수출 환경에 호재이기 때문에 증시 안정이 가능한 것이다. 
 
유가 상승은 석유화학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유주는 유가 상승에 따른 멀티플 하락과 비수기 진입에 따른 휘발유 마진 회복 지연으로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석유화학주는 유가 상승폭 제한에 따른 멀티플 하락 강도가 제한적이고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어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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