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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 반납"
한국당만 "의총 통해 곧 결정"…국회의장 "여야 합의 따를 것"
2018-12-12 17:10:59 2018-12-12 17:10:5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의원 세비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일제히 인상분 반납에 나섰다. 한국당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아 결정키로 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당초부터 세비 인상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세비인상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도 세비 인상분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의총을 통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만 남았다.
 
앞서 여야는 새해 예산안을 다루면서 의원 세비를 전년보다 1.8% 인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의원 세비는 공무원 공통보수 증가율 1.8%를 적용해 올해(1억290만원)보다 182만원 증가한 1억472만원으로 늘어난다.
 
한국당은 당론이 모아지는대로 결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취임하며 당내 의견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원내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조만간 의총을 열어서 (세비 문제에 대해) 신속히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야3당에서 원하고 있어서 의총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세비 인상에 대한 최종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교섭단체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문 의장 측 관계자는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해서 오면 세비 인상분을 제외한 안에 사인하겠다고 했다"며 "다만 세비 인상분을 어디에다 기부하자는 뱡향은 옳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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