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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은 연내답방 어려워"
답방시기, 내년 초 유력…2차 북미회담 전후 될 듯
2018-12-12 17:14:51 2018-12-12 17:14:5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어렵다고 공식화했다.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 데다 회담 의제와 경호 등 남북 실무진의 물리적 준비시간 부족이 이유로 꼽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위원장의 올해 답방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1월 답방은 계속 열려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간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답방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재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푸는 계기로 답방을 하거나, 2차 북미 회담에서 일정 성과를 거둔 이후 답방해 남북 경협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결단만 한다면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없지도 않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의 선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인 17일 이후부터 북한의 1년 결산인 총화(21일) 전까지가 거론된다. 청와대도 일단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연내답방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의미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그런 의미를 갖는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7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그림 작품이 설치돼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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