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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백석역 동일공법 열수송관 443개소 보강·교체"
황창화 사장 브리핑, 다음달 종합안전관리대책 수립…"정부 차원 점검"
2018-12-13 14:04:40 2018-12-13 14:04:40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백석역 사고를 계기로 동일 공법을 적용한 443개 온수관을 즉시 보강하거나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황창화 사장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들 수송관에 대해 어제부터 굴착을 착수하였으며, 동절기 내에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해 국민과 유가족, 사고피해자 등에게 죄송하다며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사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백석역 사고에 대해 "사고의 원인은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공사 설립이래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 유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운영해온 열수송관 안전관리시스템이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이후의 초기 대응도 부족했다"며 "국민, 유족 및 사고 피해자, 지역난방 고객에게 사과드리고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관련해 내년 1월말까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종합 안전관리대책에는 안전관리 제도개선, 점검 및 진단 역량 강화, 지자체와 협력시스템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라며 "이번 사고로 관리 규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으로 국가적인 관리가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는 443개 온수관에 대한 보강·교체와 함께 노후 수송관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황 사장은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된 열수송관 686㎞를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긴급점검을 완료했다"며 "이 과정에서 지열에 이상이 있는 총 203개소를 발견했고, 온도차가 매우 심한 16곳에 대해서는 1월말까지 굴착을 통한 점검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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