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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RG 받아 수주 선박 3척 계약
2020년 3분기까지 일감 확보
2018-12-14 17:36:42 2018-12-14 17:36:42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STX조선해양이 금융권으로부터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아 최종 계약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달 초 싱가포르 선사와 계약한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의 RG를 금융권이 발급했다고 14일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미리 받은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이번 RG 발급으로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17척으로 늘어나 2020년 3분기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은 배기가스 환경 규제 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스크러버(Scrubber, 탈황장치)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이다.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9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 전경. 사진/STX조선해양
 
한편,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고강도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결과 RG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발급받았다”면서 “이로써 12월 현재 수주 잔량은 17척(옵션 2척 포함)으로 2020년 3분기까지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내년은 회사의 시스템과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각 부문은 ‘경쟁력 있는 원가와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 조직·개인의 유동성 확보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해”라며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현재 수준 대비 원가 항목별 5% 이상 절감 ▲고부가가치선 수주 확대 ▲추가 수익 창출 신규 항목 발굴 등을 실천 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올해는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절감, 원가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과 비영업 자산매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해 스스로 살아야 하는 한해였기에 사원들과 협력사의 고통이 컸다”라며 “하지만 내년은 운임 지수의 상승과 중형선박의 선가도 회복되고 있어 수주시장 전망이 조금 더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중반까지 비영업자산 매각 차질로 일시적인 운영자금 부족 우려가 나오자 금융권이 RG 발급을 해주지 않았다. 그러다 하반기부터 연구개발센터, 플로팅 도크, 2차 사원 아파트에 이어 최근 마지막으로 남은 진해조선소 인근 행암공장까지 매각에 성공해 운영자금 부족 우려를 해소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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