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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경남제약, 상장폐지 위기
거래소 기심위, '상장폐지' 결론…소액주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형평성 어긋나" 분통
2018-12-16 14:59:43 2018-12-16 14:59:4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경남제약(053950)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가 경남제약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한 지 9개월 만이다.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던 경남제약은 최근 대표이사와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최된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거래소는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상장폐지'로 결론 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거래소는 내달 8일(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한다. 
 
거래소 기심위는 경남제약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경영 투명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제약은 이희철 전 대표의 분식회계 문제로 지난 3월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돼 주식매매거래가 중지됐다. 회사측은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를 이 전 대표에서 '마일스톤KN펀드'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으나 상장폐지로 결정됐다.
 
다만 거래소의 이번 결정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결정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청원글이 다수 올라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 분식회계에도 불구하고 상장유지를 결정하고 경남제약은 상장폐지로 결정 내린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경남제약측은 아직까지 이번 거래소의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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