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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측 시범철수 GP, 기능·역할 상실"
2018-12-17 13:30:00 2018-12-17 13:3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이 각각 11개 감시초소(GP) 대상 시범철수·파괴조치 후 상호 현장검증을 지난 12일 실시한 가운데, 북측 해당 GP의 기능·역할이 상실됐다는 결론이 나왔다. 북측 검증반에 의한 우리 측 GP의 검증에서도 ‘전반적으로 완전파괴됐다’는 현장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시범철수·파괴조치 GP 대상 상호 현장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 관계자는 “11개 검증반의 각 GP별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통합평가분석회의와 전문가 토의 등을 거쳐 평가분석을 실시했다”며 “우리 측 검증반은 북측 시범철수 GP의 불능화 이행여부를 육안 및 직접접촉 확인, 장비에 의한 검측, 문답식 대화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남북 군사당국은 12일 오전 9시3분 우리 측 검증반원들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GP 철거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상호검증을 시작했다. 북측 GP 내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와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를 확인했으며 오후에는 북측 인원들이 우리 측으로 넘어와 똑같은 절차를 진행했다.
 
군 당국의 현장검증·평가분석 결과 북측 GP 내 모든 병력·장비는 완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유류고·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지하시설에 대해서도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 연결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가 일부 식별됐으나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합참은 북측 검증반에 의한 우리 측 GP 검증 결과 전반적으로 완전파괴됐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측이 처리 중에 있던 GP 외곽철책, 철거 후 남아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 등을 요구했으며 우리 군은 ‘계획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쌍방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상호 GP철수를 충실히 이행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에 대해 12일 오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 측 검증반원들이 북측 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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