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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베어마켓 진입 목전…어두운 산타랠리
셧다운 불안감도 지속…전문가들 "과매도에도 반등 어려워"
2018-12-23 10:10:38 2018-12-23 10:10:3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하락세가 이어져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이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연방정부 폐쇄 등의 불확실성으로 산타랠리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9% 하락한 2만2445.3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7.0% 떨어진 2416.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36% 내린 6332.99에 장을 마쳤다.
 
앞서 전주 뉴욕증시는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안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셧다운을 막기 위해 공화당이 민주당과 온종일 협상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고 21일(현지시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예산안에 서명하지 않음으로써 22일 자정부터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통상 셧다운은 펀더멘탈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미 앞서 2차례의 셧다운이 있었지만 시장에 영향이 없었고 오히려 셧다운 기간에 주가 상승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셧다운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자마자 바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국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이 뉴욕증시의 급락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로 인해 주요 지수들이 약세장에 진입하거나 목전에 두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 8월 고점 대비 22%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나스닥이 약세장에 돌입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의 약세장 진입까지 3%가량 남은 수준이며, S&P500지수는 약 2% 더 하락하면 약세장에 들어서게 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주 산타랠리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과매도된 부분도 있으나 반등요인이 없으며,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 투자하기에 적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마이클 아론 SSGA 최고투자전략가는 “통상 12월은 1년 중 가장 강한 강세장이 펼쳐졌지만 올해는 통상의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산타랠리가 열린다 하더라도 매우 작은 폭이며 채 하루도 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아직까지 양호하지만 주택지표에서 둔화가 나오고 있고 다른 지표들도 차츰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주요 주택지표들에서도 둔화가 지속된다면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 위축될 전망이다.
 
이밖에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24일에 11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가 나오고 크리스마스이브로 뉴욕증시가 오후 1시 조기 폐장된다. 25일에는 성탄절로 인해 증시가 휴장하며, 26일에는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27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건수,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10월 연방주택금융청 주택가격지수, 11월 신규주택판매, 1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나온다. 28일에는 11월 상품수지, 11월 도매재고,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주택판매 잠정치 등이 발표된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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