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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측정소 늘리고, 온라인 실시간 공개
대기오염측정소 5곳 늘려…면적 대비 국내 최다 측정망
2018-12-25 13:03:39 2018-12-25 13:03:3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에 대응 수위를 높여 대기오염측정소를 늘리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한다.
2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 한양수자인 아파트 앞에 시흥대로 도로변측정소를 새로 만들고, 전문가의 적정성평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4곳의 측정소를 이전 설치했다.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었던 송파구와 성동구 측정소를 주거 지역으로, 채취구 높이가 20m 이상에 위치했던 서대문구와 마포구 측정소도 채취구 높이 20m 이하의 위치로 옮겨 새롭게 설치를 완료했다. 고층건물이 산재한 서울시 특성상 고층건물로 인해 기류가 막히는 곳이 많아 환경부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지침에 따라 지상 20m 이하이며 해당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높이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의 대표적 대기질을 모니터링 하는 도시대기측정소 25곳,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영향을 측정하는 도로변대기측정소 15곳, 대기오염물질의 수직·수평이동을 관찰하는 도시배경 및 입체측정소 10곳 등 50곳의 고정 대기오염측정소와 이동 측정 차량 6대를 포함해 총 56곳으로 촘촘한 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신설한 시흥대로 도로변측정소를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15곳의 도로변대기오염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도로변대기오염측정소를 확대한 이유는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배출원 분석 결과 자동차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실제 오염원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환경적 조건과 지상 높이에서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비교 측정하기 위해서다. 전국에 설치된 도로변 측정망은 경기도 7곳, 인천 3곳, 부산 3곳, 기타 지역은 1~2곳 수준이다.
 
서울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세먼지의 수직·수평 이동을 추적하기 위한 입체측정소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입체측정소는 고공에서 미세먼지의 장거리 이동과 대기 상태 관찰을 위해 관악산(해발 높이 630m), 북한산(220m), 남산(255m) 3곳과 타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인 행주, 세곡, 궁동 등 3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예측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송파구 롯데타워 530m 상층부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입체 관측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설치·관리 주체인 롯데물산과 관측자료 공유와 측정기 공동 활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는 도시대기측정소, 도로변측정소, 입체측정소에서 자동으로 측정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6개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한 시간단위로 서울시대기환경정보시스템에 공개하고 있다. 
 
6개 대기오염물질뿐만 아니라 보다 상세한 분석을 위해 광진구 도시대기측정소를 종합대기오염측정소로 지정해 이온, 탄소,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에어로졸의 연직 분포 및 대기혼합고도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라이다(Lidar) 측정 장비도 운영하고 있다. 혼합고도란 대기오염물질이 대기중에서 혼합될 수 있는 최대 높이로, 대기오염물질이 대기중에서 희석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혼합고도가 낮은 날은 대기오염이 심해진다.
 
미세먼지의 수직·수평 이동을 추적하는 서울시 관악산입체측정소.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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