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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5위권 첫 진입
구광모·이재용·정용진 '신트리오' 굳건
2019-01-02 07:00:00 2019-01-02 07: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사진)이 '향후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3·4세' 항목에서 처음으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이 부장이 이를 발판으로 CJ그룹의 후계자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발표된 '1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의 3·4세 경영인 항목 조사 결과, 이 부장은 6.72%의 지지를 얻어 5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6월 첫 조사 이후 줄곧 6~7위권에 머물러 오다 이달 처음으로 톱5에 진입했다. 7개월 연속 5위를 지켜오던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5.90%의 지지를 얻어 6위로 밀려났다. 
 
이 부장과 허 부사장 모두 아직까지는 경영 수업을 받는 쪽에 가까워 경영 능력이 대외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런면에서 이 부장이 순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최근 그가 결혼 등의 이슈로 언론에 오르내리며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부장은 지난 10월 스카이TV 아나운서 출신인 이다희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부장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 회장이 결혼을 적극 지지했다는 후문이다. 
 
결혼 이후 이 부장은 CJ그룹의 후계자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 사원으로 입사한 이 부장은 지난 2017년 부장으로 승진해 바이오사업관리팀장을 맡고 있다. 또한 이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 부장 내외는 더CJ컵@나인브릿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추모식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또 이 부장은 이 회장의 미국 출장에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 슈완스 인수 등을 계기로 현지 사업 점검차 미국에 장기간 머물렀다. 이 기간 중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도 열어 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6년만이다. 
 
한편 이달 조사에서도 구광모 LG 회장(23.7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10%),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14.03)으로 구성된 3·4세 경영인 신트로이카는 공고하게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전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11.58%의 지지를 얻었지만 정용진 부회장을 앞서지는 못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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