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막바지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월스트리트에서는 긍정론이 불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우존스지수가 지난 24일(현지시간) 2.91% 급락한 이후 26일에는 4.98% 폭등했고, 이어 27일과 28일에는 장중 등락을 오가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변동성 확대에도 월가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변동성 장세는 성탄절부터 시작된 휴가들로 인해 유동성이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미스캐피탈인베스터의 창립자 깁슨 스미스는 “연말에는 대부분 투자자가 자리를 비워 매수나 매도에 다소간의 변화만 생겨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긍정론의 가장 큰 뒷받침은 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지난 26일 폭등을 불러 일으킨 것이 기준금리 인하 주장 이후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AP·뉴시스
스캇 미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50%”라고 발언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증시에서 이정도 조정이 나타나면 연준이 반응했고, 적어도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420포인트 오르던 다우존스지수는 가파르게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하루동안 10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또 다른 전문가도 몇 달 내 금리인하가 나올 수 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제이비드 로젠버그 글러스킨셰프 경제연구위원은 "지난 1995년 이후 연준은 몇 달 안에 인상에서 인하로 정책을 뒤바꾼 적이 있다"면서 “연준이 빠른 속도로 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995년 3월부터 7월까지 1998년 6월부터 9월까지, 2000년 1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이런 사례가 있었다. 또 2007년 8월에는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동결을 했으나 9월에 극적인 50bp 인하도 있었다.
그는 "연준은 경기 확장에서 수축으로 전환하는 시점을 느리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당국에 의해 정책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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