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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레이더 동영상' 6개언어판 곧 추가 배포
"추가 대응할 사안은 없어…한일 실무협의 구체화 안돼"
2019-01-07 16:24:41 2019-01-07 16:24:4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달 20일 동해상에서 조난선박 구조에 나섰던 우리 해군 구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했다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이르면 8일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영상을 6개국 언어 버전으로 추가 공개할 방침이다.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화기관제) 레이더(STIR)를 조사(照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내용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양국(한일) 간 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 협의를 위해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일본 측에 대응할 사안은 없다"고 했다. 한동안 일본 측 주장에 대응을 자제해왔던 국방부는 지난 4일 한국어·영어 자막영상을 업로드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자국 해상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의 화기관제레이더 전파를 일정시간 동안 계속 받았다’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같은 주장이 실무진이 아니라 지도부 차원에서 제기되면서 사태가 커진 측면이 있다.
 
이번 군사갈등과 함께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일본 기업 자산 압류신청 문제까지 얽히면서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자산압류 문제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 지시에 따라 한국의 대응을 봐가며 구체적 대응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날 NHK에 출연해 “국제법에 근거한 구체적 대항조치 검토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힌 상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일본 보수 성지로 알려진 이세 신궁을 참배하며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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