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투자)②일본 '곰사냥' 적중…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엔고 따른 일본증시 변동성 베팅"
일본 닛케이지수 인버스ETF 위주·리츠 등 고배당자산도 편입
입력 : 2019-01-09 06:00:00 수정 : 2019-01-09 08:36:0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지난해 말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은 엔화강세 기조에 주목했다. 단순히 엔고에 베팅한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른 일본증시 변동성을 예측했다.
 
플레인바닐라의 자문을 받아 KB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간 랩어카운트 상품인 'KB able 투자자문랩-베어헌터'를 판매했다. 증시가 하락할수록 투자 수익률이 오르는 인버스(역방향) 투자전략에 레버리지를 더해 성과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제해일 바닐라투자자문 이사(사진)는 "엔화와 일본증시가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였다"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방향은 잡혔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해일 이사와의 일문일답. 
 
일본증시 인버스 투자전략에 레버리지를 더한 베어헌터랩 전략을 운용 중인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의 제해일 이사. 사진/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KB able 투자자문랩-베어헌터를 어떻게 기획했나.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을 방어할 목적으로 기획했다. '베어헌터(Bear Hunter)'라는 이름처럼 약세장에 보유자산들을 방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랩어카운트 서비스다. ▲주식, 펀드, 연금펀드의 침식을 방어 ▲위험자산에 적절한 헤지(Hedge) 수단 ▲적은 금액과 저비용으로 헤지효과를 높이고 싶은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이다. 
 
더불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특히 일본 주식시장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주요 타깃이다. 아울러 원·엔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엔화를 1~2년 보유하고 싶은 고객들을 겨냥했다. 랩 수수료는 연 1.0%이며, 성과보수는 고객과 합의해 결정한다. 
 
1년6개월간 운용되는데, 전략은.  
 
일본에 상장된 일본 닛케이지수 인버스(역방향) 2배 레버리지 ETF를 주로 편입한다. 역방향 2배 레버리지란, 닛케이지수의 일간등락률과 반대로 2배 움직인다는 의미다. 엔화로 환전 후 ETF를 최초 40% 편입하고, 3% 하락 때마다 편입비중을 5%씩 늘린다. 즉, 닛케이지수가 약 1.5% 오를 때마다 5%씩 인버스 2배 ETF를 편입하는 셈이다. 
 
엔화 현금은 연 3~5% 리츠 등 고배당자산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인버스 ETF 편입비중이 70%를 넘어서면, 고배당 목적으로 투자한 자산 비중은 줄여나간다. 
 
일본주가지수 인버스 ETF에 주목한 이유는.
 
올해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 미국 달러, 금 선호도가 높아진다. 미국과 유럽의 긴축 전환에 따라 일본중앙은행이 정책을 수정하면 엔화 강세가 나타나게 된다. 아베의 레임덕, 아베노믹스 축소 가능성 등 일본 정치의 혼란도 엔고를 전망한 이유다.  
 
엔화가치 상승은 수출 중심인 일본 대형주의 하락으로 연결된다. 또 출구전략이 실행되면 양적완화로 기관들이 보유했던 물량이 점진적으로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일본 주식시장은 주요국 주식시장과 상관성이 높기 때문에 인버스 헤지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인버스 ETF가 엔화표시 상품이기 때문에 헤지효과는 커진다. 
 
'곰사냥' 자문을 실행하고 있는데. 
 
그동안 개별 자문계약으로 고객들의 편입자산 매매관련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1월 곰사냥 자문을 처음 실행했다. 반도체 숏(short) 상품으로 자문고객들이 10월 청산까지 20%대 수익을 거뒀다. 반도체지수의 인버스 ETF를 저가 분할매수하고, 수익을 달성하면 엑시트하는 전략으로 운용했다.
 
이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은 엔화자산(엔사냥) 상품으로, 일본 고배당 부동산ETF 투자전략으로 평균 10%대 수익을 내고 청산했다. 곰사냥의 후속상품으로 나온 이번 베어헌터랩은 엔화강세만 본 게 아니라 통화에 수반되는 지수의 변동성을 함께 보는 전략이다. 
 
해외주식 랩 어카운트 서비스의 장점은. 
 
자문형 랩은 자문사의 포트폴리오로 증권사가 운용하는 상품이다. 랩 보수가 있지만, 매매수수료나 환전수수료가 없다. 펀드와 달리 매매보류나 비중조정 등 고객의 요청도 반영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실시간으로 매매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펀드 포트폴리오를 1~2개월 뒤에 확인할 수 있는 것과 큰 차이다. 세금은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 해외주식 배당소득에 배당소득세가 각각 붙는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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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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