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네이버 한성숙 "구글과 경쟁 어쩔 수 없어…기술 투자 지속"
"네이버, 콘텐츠 중심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중"
입력 : 2019-01-08 14:35:48 수정 : 2019-01-08 14:59:5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기술 투자를 통해 이겨낼 것이라 밝혔다. 콘텐츠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페이스북과 싸우고 싶어 싸우는 게 아니다.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시작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회사 발전 방향을 잡고 글로벌 경쟁을 이겨낼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를 "콘텐츠 중심에서 기술로의 진화"로 표현했다. 이미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모바일 등을 넘어 온·오프라인 연결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AI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안, 자동차 등 일반인 생활 속으로 들어와 결합·연결되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새로운 공간과 기기에 더 많은 네이버 콘텐츠가 실리도록 회사 구조를 다시 만들 것"이라며 "네이버 기술 플랫폼이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온·오프를 연결하는 기술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장 상품 출시를 통해 눈앞의 수익을 노리진 않는다.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는 단계로 투자를 지속한다. 지난 몇년간 유지해온 기술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네이버의 위치·이동 통합 솔루션 'xDM 플랫폼'을 통해 얻은 이동 관련 기록을 모아 향후 기술 발전에 이용하는 등의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대표는 "본격적인 매출을 위해 기기를 양산하는 것은 현재 네이버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라며 "지금까지 네이버가 성장한 '네이버 DNA'로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국내외 주요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술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노린다. 이번에 공개한 '5세대(G) 브레인리스 로봇(brainless robot) 제어 기술'은 글로벌 통신 칩 제조 기업 퀄컴과 협업했다.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 만도, 쏘카 등과 손을 잡았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회사 성격에 맞게 플랫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글로벌 제휴 확대도 CES 참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CES 네이버 부스는 구글, 히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나란히 배치됐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가 연구개발한 ▲xDM 플랫폼 ▲3차원 실내 정밀 지도제작 로봇 'M1'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실내 지도 자동 업데이트 솔루션 ▲정밀 제어 로봇팔 '앰비덱스' ▲근력증강 로봇 전동 카트 '에어카트' ▲HD맵 제작 솔루션 '하이브리드 HD 맵'·모바일 맵핑 시스템 'R1' 등 13종의 신기술·시제품을 공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르 호텔에서 열린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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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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