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펀드로 자금유입 '꿈틀'…한달새 중국펀드에 427억원
선진국펀드에선 순유출…손실 여전해도 조금씩 만회중
입력 : 2019-01-08 15:26:58 수정 : 2019-01-08 15:26:58
최근 한달 사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세계 화폐 전시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지난 연말 이후 대내외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신흥국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G2(미국·중국) 무역갈등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으로의 투자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로 최근 1개월래 순유출된 자금은 697억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흥아시아주식형은 유일하게 466억원이 순유입됐다. 글로벌주식형(-306억원)은 물론 유럽주식형(-206억원), 북미주식형(-372억)펀드 등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펀드에 가장 많은 427억원이 몰렸다. 이어 베트남(84억원), 인도(53억원)펀드가 뒤따른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주간 자금(4일 기준)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 자' 펀드다. 
 
이외에도 '피델리티퇴직연금 자',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자', 'KB중국본토A주 자',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 등 중국, 인도, 베트남주식형 펀드들이 대거 설정액 증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포착됐다. 
 
톰슨로이터이콘에 따르면, 신흥국 펀드 자금은 12주 연속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선진국 펀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금이 이탈한 반면, 신흥국 펀드는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이 소폭 순유출된 걸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에서 설정액이 늘어났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신흥국의 성장 동력이 달라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일부 신흥국은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과거처럼 대외변수에 휘둘리기보다 내수성장 모델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불거진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올해는 미국 경기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세계 교역량 둔화는 불가피해 수출 중심의 국가보다는 내수를 바탕으로 더디더라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베트남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흥국펀드들의 수익률은 아직까지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20% 남짓 수익률이 떨어진 것에 비하면 나아지고 있지만 손실은 여전하다. 
 
신흥국주식형, 신흥아시아주식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9%, -5.2%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5.9%) 성과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국펀드가 -5.8%, 베트남펀드는 -6.8%이며, 인도펀드는 1.5%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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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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