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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총수 등 기업인 120여명 문 대통령 만난다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신동빈 15일 청와대 방문…‘경제 살리기’ 힘 실릴듯
2019-01-13 20:00:00 2019-01-13 20: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권안나 기자]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계와의 ‘소통’ 행보에 재계 역시 바빠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열린 청와대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는 15일 20대 대기업, 30대 중견기업 등 기업인 120명을 초청해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 해법을 현장에서 찾겠다는 원칙을 세운 만큼,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심도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뇌물 공여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가 지난해 10월 석방된 신 회장이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 주요 유통그룹 최고경영진도 초대받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CJ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그룹 관계자들은 “청와대 요청에 따라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재판 중인 일부 대기업 총수는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해외에 체류 중이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여는 것은 취임 두 달이 조금 넘은 2017년 7월 말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문 대통령은 14대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이틀에 걸쳐 호프타임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그때는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의선 부회장만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 사이에 다소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올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도 경제 살리기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 총수들은 규제개혁이나 신산업 인프라 지원 등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 활력을 찾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성격의 모임”이라며 “격의 없이 자유롭게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편하고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왕해나·권안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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