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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길어지는 셧다운에 부담…다우 0.02% 하락
2019-01-12 12:25:03 2019-01-12 12:25:0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길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에 대한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7포인트(0.02%) 하락한 2만3995.9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포인트(0.01%) 내린 2596.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59포인트(0.21%) 낮아진 6971.4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길어지고 있는 셧다운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미 정부 셧다운은 현재 21일째를 기록해 이전 최장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립이 여전해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급하게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셧다운의 장기화로 지표의 악화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 셧다운은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장기화시에는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셉 송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경제연구위원은 “결국 연방정부의 문을 열기 위해 (국경장벽) 합의를 이루겠으나, 정치, 경제, 금융의 고통이 발생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2주간의 셧다운은 성장률 0.1%포인트를 낮추고, 소비와 투자 지연으로 추가 악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다시 한번 언급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골드만삭스는 스타벅스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될 2번째 기업으로 꼽았다. 이에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 9개월만에 첫 하락이다. 전년대비로는 1.9% 상승해 2017년 8월 이후 낮은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다. 전년대비로도 2.2% 올라 시장의 예상과 동일했다.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2% 내린 18.19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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