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기업인 130여명, 버스 타고 청와대로 이동…“경제전반 이야기할 것”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인과의 대화’ 참여
2019-01-15 14:47:09 2019-01-15 14:47:09
[뉴스토마토 김진양·왕해나·권안나 기자] 주요 기업 총수들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여해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전반에 대해 토론한다. 이 자리에서 재계는 규제개혁, 최저임금 등 당면한 경영상황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주요 기업 총수들과 중견기업 오너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이용해 청와대로 향했다. 손경식 CJ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날 집결지인 대한상공회의소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의할 사항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규제도”라며 “(최저임금은)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대한상의 로비에 도착한 총수는 31분쯤 모습을 드러낸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었다. 이후 32분쯤 손경식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함께 정문으로 들어섰다. 총수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대한상의 안쪽에 마련된 대기실로 걸어 들어갔다. 
 
15일 청와대로 가기 위해 대한상의 로비에 집결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뉴스토마토
 
이후 황창규 KT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차례로 자동차에서 내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도 합류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뇌물 공여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가 지난해 10월 석방된 신동빈 롯데 회장도 46분쯤 나타났다. 이들은 상의회관 1층 라운지에 모여 청와대 입장을 위한 비표를 발부받고 잠시 환담을 나눈 후 청와대로 가는 4호 버스에 탑승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버스 출발 직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1시쯤 가장 마지막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대한상의 대기실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자동차에서 버스로 갈아탔다. 
 
버스에 탑승한 최태원 SK 회장(위)와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초청된 기업인들은 모두 128명.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대기업 22명, 중견기업 39명 등이었다. 대부분 긴장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특히 구광모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정권 들어 처음 청와대를 방문하는 자리다.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만이 중견 기업인들을 대표해 “기업인들 기 좀 살려달라고 할 것”이라며 “패션하는 사람이니까 사양산업들, 전통산업에 신경써달라는 말, 또 중견기업인들 규제 많이 풀어줘서 중견기업 좀 살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뉴스토마토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문재인 대통령-기업인과의 대화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진행으로 기업인과 청와대·정부·여당이 각종 현안을 자유 토론하고 질의·응답하게 된다.
 
김진양·왕해나·권안나 기자 haena0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