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문재인-기업인 대화 분위기 화기애애했다”
“청와대에 상법개정안, 규제개혁 관련 건의”
2019-01-15 17:56:49 2019-01-15 17:56:49
[뉴스토마토 왕해나·권안나 기자] 15일 열린 청와대 ‘2019 기업인과의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인들은 최저임금, 상법개정안, 규제개혁 등 경기악화 속에서 경영을 위축시키는 각종 요인들을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4시30분쯤 기업인들은 행사를 마치고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하차했다. 첫 버스에는 손경식 CJ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 십 수 명이 내렸다. 
 
손 회장은 ‘어떤 건의를 하셨나’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상법개정안하고 공정거래법 기업에 부담이 안 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면서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코멘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규제개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나’라는 질문에는 “규제개혁 관련해서도 말했고 대통령도 언급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다들 좋게 좋게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CJ 회장이 15일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 참석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손 회장이 맡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에 대해 그동안 ▲감사위원 분리선임 현행 유지 ▲집중투표제 의무화 현행 유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반대 등의 입장을 고수해왔다. 상법 개정안이 대주주의 의사결정권은 과도하게 제약하는 한편 펀드나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을 키워 외국계 투기자본에 경영권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게 경영계의 우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 이후 경복궁 동편주차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4시50분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10여명이 두 번째 차에서 내렸다. 이들은 간담회 이후 문 대통령과의 산책으로 복귀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 총수들은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별다른 언급없이 자동차에 올라탔다. 산책 중에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이슈,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반도체 업계 등에 대한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왕해나·권안나 기자 haena0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