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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보다 군산공장 재가동해야"
2019-01-16 18:25:25 2019-01-16 18:25:25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광주형 일자리' 대신 지난해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입장자료에서 "국내 경차 시장이 13만대라는 점에서 '광주형 일자리 경차 10만대 생산'은 실패가 뻔하다"면서 "공장 가동이 예상되는 4~5년 뒤 내연기관보다 값싼 전기차가 50% 이상 빠르게 판매된다면 광주형 일자리 공장은 실제 가동도 못해보고 폐쇄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이후 애물단지가 될 광주형 일자리를 즉각 중단하고 폐쇄된 군산공장 재가동으로 기존 유휴 시설을 활용하는 일자리 창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한국 자동차산업은 위기에 직면했고 수출 감소,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60여만대의 시설이 남아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가 16일 광주형 일자리 대신 한국지엠 군산 공장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이어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은 전 국민이 반대하는데도 강행 추진했던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연상하게 한다"며 "대통령이 기업을 압박하고 수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전형적인 정경유착 혐의를 벗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 정부가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한다면 문 대통령이 노동존중 정책과 공약을 파기하는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와 연대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재차 밝힌다"고 주장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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