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2월과 1월 극장가 최고 기대작들이 모두 힘 없이 무릎을 꿇었다. 반면 ‘말모이’와 ‘내 안의 그놈’은 초강세다. 사실 두 편 모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들이다. 하지만 언론 시사회와 일반 시사회를 통해 입소문이 퍼졌다. ‘말모이’가 담백한 뚝심을 근성 있게 밀고 나가는 장점을 갖고 있다면 ‘내 안의 그놈’은 오랜만에 충무로에 등장한 B급 코미디의 A급 흥행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샤말란 감독 희대의 속편 ‘글래스’가 뛰어들었다. 1월 셋째 주 주말 극장가 풍경. 소리 없이 강한 영화들의 전쟁터다. (18일 오전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 말모이
주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감독: 엄유나
개봉: 1월 9일
누적 관객 수: 160만 7724명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게 된다.
토마토 추천평: 담백하다. 짜지 않다. 그래서 강하다.
토마토 별점: ★★★☆
◆ 내 안의 그놈
주연: 진영, 박성웅, 라미란, 이수민
감독: 강효진
개봉: 1월 9일
누적 관객 수: 111만 9447명
엘리트 아재 판수(박성웅)를 우연히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이 덮치면서 두 사람은 영혼이 바뀌게 된다. 동현의 신체에 판수의 영혼이 들어가고, 판수의 신체에 동현의 영혼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게다가 판수는 동현의 몸으로 첫사랑 미선(라미란)과 존재도 몰랐던 딸 현정(이수민)을 만나게 된다. 서로가 뒤바뀐 신체로 인해 벌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속으로 벌어진다.
토마토 추천평: 박성웅 “이제 웃겨는 드릴께”
토마토 별점: ★★★
◆ 글래스
주연: 제임스 맥어보이, 브루스 윌리스, 사무엘 L. 잭슨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개봉: 1월 17일
누적 관객 수: 7만 2440명
통제불가한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깨운 케빈,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의문의 남자 던, 천재적 두뇌를 지닌 미스터리한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 마침내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스테이플 박사는 이들 세 명을 한 자리에 모아 두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샤말란의 히어로는 진짜다
토마토 별점: ★★★★☆
◆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주연: 존 C. 라일리, 사라 실버맨, 제인 린치
감독: 필 존스턴, 리치 무어
개봉: 1월 3일
누적 관객 수: 146만 5400명
각종 사고를 치며 게임 속 세상을 뒤집어 놨던 절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는 버려질 위기에 처한 오락기 부품을 구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한다. 얼떨결에 올린 동영상으로 순식간에 핵인싸에 등극한 ‘랄프’와 룰도 트랙도 없는 스릴만점 슬로터 레이스 게임에 참여하게 된 ‘바넬로피’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엄청난 스케일과 새로운 재미에 흠뻑 빠진 ‘랄프’와 ‘바넬로피’는 랜섬웨어급 사고로 인터넷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토마토 추천평: 이게 바로 상상력이다
토마토 별점: ★★★★
◆ 언더독
주연(목소리):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감독: 오성윤, 이춘백
개봉: 1월 16일
누적 관객 수: 5만 1954명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는 우연히 만난 거리 생활의 고참 ‘짱아’ 일당을 만나 목숨을 구하게 된다. 차츰 ‘짱아’ 무리의 스트릿 라이프에 적응하던 찰나 그들의 소중한 아지트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마침내 그들은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인간 보다 나은 犬생 스토리
토마토 별점: ★★☆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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