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한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배제 못 해"
2019-01-20 12:00:00 2019-01-20 12:00:00
한국은행이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부결 이후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20'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을 발표한 가운데 의회 앞 광장에 브렉시트 반대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한은은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부결 이후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뉴시스
 
다만 한은은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유럽연합(EU)과의 재협상, 2국민투표, 조기총선 등이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은은 또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등을 인용하며 "어떤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탈퇴예정일까지 명확한 결론 도출이 어려워 시장에서는 영국 리스본 조약 50조에 의거 탈퇴일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U측 인사가 부결에 대비해 탈퇴일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현지 언론 보도를 근거로 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조기총선 또는 제2국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보수당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거나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재선택하면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거듭 여지를 남겼다.
 
영란은행, 시티은행 등은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2023년까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7.75%포인트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EU 27개국의 2~3년간 국내총생산(GDP)은 최소 0.8%에서 최대 1.0%포인트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노딜 브렉시트에 의한 탈퇴 예정일은 329일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