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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던 중국·원유펀드 다시 웃는다
WTI, 올해만 18% 급등…중국증시, 미중 갈등완화 기대
2019-01-22 22:00:00 2019-01-22 2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중국증시나 원유시장 등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자산시장이 연초 이후 반등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 상품 투자자들도 다시 웃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원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는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해 연말 배럴당 42.36달러까지 꺾였지만, 올들어 반등하면서 21일(현지시각) 현재 53.80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상승률이 18.4%에 달한다. 
 
이로 인해 원유 투자가 포함된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4.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전체 대안투자형 펀드의 평균수익률 1.6%에 앞선다. 
 
최근 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OPEC의 원유공급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OPEC의 1월 에너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OPEC 원유생산량은 일일 75.1만배럴 감소했다. 사우디는 일일 46.8만배럴을 줄여 OPEC 내 원유 공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24.5% 급락한 후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국의 환전소. 사진/뉴시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중화권의 반등이 눈에 띈다. 
 
지난해 24.5% 급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3.9% 올랐다. 덕분에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국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4.9%, 중화권펀드 수익률은 3.8%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글로벌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14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중국펀드로 들어온 자금(308억원)이 월등히 많았다. 
 
중국이 미국과의 긴장완화를 위해 선제적 행동에 나서면서, 향후 양국 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의 영향이 컸던 국가들은 이를 지속적인 호재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말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고점을 확인한 이후 범중화권 증시가 전 세계 대비 상대적 강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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