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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다우 1.22% 하락
2019-01-23 08:39:56 2019-01-23 08:39:5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둔화 우려가 증폭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87포인트(1.22%) 하락한 2만4404.4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81포인트(1.42%) 내린 2632.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6.87포인트(1.91%) 낮아진 7020.36에 장을 마쳤다.
 
전날 휴장 후 이번주 첫 개장을 맞이한 뉴욕증시는 연휴기간에 나온 글로벌 경제 지표가 반영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작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이후 28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IMF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7%에서 3.5%로 낮췄다. 작년 7월의 3.9%에서 지속 하향되고 있는 상황이다. IMF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경기둔화를 하향 이유로 꼽았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관적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얼라이언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걱정했던 중국의 성장률이 확인됐다”면서 “이 중 일부는 무역협상과 관련이 있고 협상이 타결되면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지금 당장 경제 둔호와 무역분쟁을 해결할 수 없다”며 “그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이 캐나다에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중국이 반발했다.
 
또 이달 고윕금 무역협상을 앞두고 이번주 예정됐던 무역협상 기획 미팅을 미국이 취소했다는 보도로 한 때 하락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계획된 미팅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작년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보다 6.4% 감소한 499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의 하락이며, 시장 전망치인 525만채보다 낮은 수준이다. 작년 연간 기존주택판매는 2015년 이후 가장 적게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85% 오른 20.80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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