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남상현 빠방카 대표 "신뢰받는 중고차 목표"
AS하는 중고차 서비스…중고차 기부에도 나서
2019-01-28 00:00:00 2019-01-28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중고차'라고 하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인식이 연상되는 게 현실입니다. 허위매물 등 불신을 조장하는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개선해 나가는 게 업계의 당면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중고차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때문에 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면서 신뢰를 얻는 게 목표입니다."
 
남상현 빠방카 대표는 지난 2013년 빠방카를 설립하기 전 중고차 딜러로만 활동했다. 그는 "수원 지역에서 중고차 판매를 했는데 고객들이 카센터의 횡포에 불편함을 겪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면서 "직접 카센터까지 운영하면서 중고차 판매는 물론 애프터서비스(A/S)까지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빠방카 설립 후 '찾아가는 중고차', 'A/S하는 중고차' 등 서비스를 중고차 분야에 접목했다. 그는 "당시 고객들이 허위매물에 현혹되서 중고차 매장에 들렀다가 헛걸음을 하거나 중고차 자체에 실망을 하기도 했다"면서 "직접 노트북을 들고 고객을 찾아가 실매물, 실가격으로 상담을 진행했고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고 고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혹자는 중고차 업계는 1회성 고객이 많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진심을 담은 서비스가 신뢰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옳은 방향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상현 빠방카 대표는 고객 신뢰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또한 남 대표는 중고차 판매 이후 사후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차는 운행하다보면 고장이 나게 되는데 판매한 사람이 어떤 대응을 하는지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온다"면서 "'중고차가 다 그렇죠'라고 반응한다면 다툼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오시면 고쳐드리겠다'고 해서 수리를 하면 고객은 그 딜러를 신롸해 다음에 찾게 된다"고 말했다.
 
중고차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다. '허위 매물'은 물론 일부 중고차 업체에서는 고객을 감금, 폭행하는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중고차를 마련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남 대표는 "일부 극단적인 사례는 당시 언론에서도 집중 조명이 되고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현재는 거의 보기 힘들다"면서 "가격이 싸면서 품질이 좋은 중고차는 없다고 보면 되고, 결국 매물이 지나치게 싸게 나왔다면 의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고차 구매 시 자동차 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해야 하며, 만약 보여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면 허위매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홈페이지에서 봤던 차량 번호와 실제 차량 번호가 다르거나 업체에서 번호판을 가린 사진을 제시한다면 역시 허위매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빠방카는 지난달 13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빠방카는 굿피플의 차량에 대한 점검 및 수리 등을 지원한다. 
 
남 대표는 "과거 중고차에 대한 사회적 인식때문에 자녀들에게도 제가 중고차 관련 일을 한다는 걸 숨기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생각을 바꿔 자녀들에게 정직한 아버지가 되고 싶으며,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고차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