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겨진 SOC…건설업 경기부양 기대
포스코건설, 새만금 신공항 입찰 준비…현대산업개발·SK건설 등 주변 분양도 호재
입력 : 2019-01-29 15:41:19 수정 : 2019-01-29 15:41: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24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건설업계와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부각된다. 예타 면제로 각종 SOC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 그동안 일감 부족에 허덕이던 건설사들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여기에 예타가 면제된 SOC 사업 주변 신규 공급 단지들의 미분양 걱정도 덜게 된다. 청약시장 흥행은 인근 부동산 중개업 등 관련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전국 SOC 사업 23곳에 대한 예타가 면제되면서 건설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SOC 관련 예산 감축 등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해온 차에 모처럼 반가운 소재로 인식된다. 이번에 예타 면제를 받은 사업들이 당초 추진 중인 사업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언제 착공될지 알 수 없던 불확실성이 가신다. 이번 발표로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예타를 면제받은 사업지는 업체들의 참여율도 높을 수밖에 없다. 경쟁률이 치열할 수록 공공공사 발주사로서는 비용 효율을 높여 세출을 줄일 여지도 생긴다.
 
예타 면제 사업 대부분은 교통망 관련 사업이라 토목사업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동안 토목 사업 비중을 줄이던 대형사들도 모처럼 사업 기회를 만나 계산기를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포스코건설은 공항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새만금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향후 기본계획, 설계, 시공 입찰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예정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공공인프라 분야에 대한 시공 참여는 향후 입찰 단계가 진행돼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아직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사업이 빨리 진행되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SOC 일감 감소로 허덕이던 건설업계에 큰 호재가 되는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타 면제로 해당 사업지역 주변 분양 시장 흥행도 예상된다. 각사 자료를 종합한 결과, 주요 건설사들이 해당 사업지역 주변에 올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사업은 대전 시내를 순환하는 교통망으로 대전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대부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3월 대전시 유성구 도안택지개발사업지구 2-1블록에서 2560세대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SK건설도 올해 10월 대전에서 신흥3구역 재개발 사업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제2경춘국도(남양주~춘천)의 예타 면제도 주변 분양단지에 교통망 메리트를 더한다. 롯데건설이 올해 9월 춘천약사3구역(세대수 876세대)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제2경춘국도 예타 통과로 수도권(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돼 청약경쟁률을 높일 수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다산신도시 사업(단지명 미정)도 제2경춘국도 예타 면제 수혜 사업지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또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으로 KTX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의 일부 분양 잔여물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양시장 흥행은 유동성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까지 활성화시킬 것이 예측 가능하다. 문재인정부 들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지방 부동산 시장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예타가 면제돼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유동성 자금이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정부가 예타를 면제하는 목적은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관심이 집중됐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예타 면제 사업에서 제외돼 신도시 교통망이나 수도권 주택 사업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린다. 이번 프로젝트 취지가 지역균형발전인 점을 고려해 수도권 사업은 원칙적으로 제외시켰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대신 급행-간선 중심의 교통망 조기 착공을 위해 GTX-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GTX-B노선은 수도권 교통난 해결을 위해 국토부가 마련한 광역교통망의 핵심축이라는 점에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는 여전히 상존한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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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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