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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위기 속에서 기회 찾는다”
2019-01-30 20:12:53 2019-01-30 20:12:53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9년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로 전사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의 낙수효과로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에 당면해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한편, 외부 시장 환경의 변화에 최적의 전략을 모색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를 준비 중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 사업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은 올 상반기내 NB라텍스 15만톤 증설을 마무리하고 총 연산 58만톤 생산 체제를 가동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증설을 기반으로 기존 라텍스 제품의 품질 및 원가 개선은 물론, 물성 안정성 및 인장강도 등을 끌어올려 시장 지배력을 한 층 강화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중이다. 라텍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교류가 중요해짐에 따라 라텍스장갑 최대 생산지인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생산 및 판매의 점진적인 현지화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고형합성고무 부문은 전방산업인 타이어와 자동차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따른 수요확대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 기능성 LBR의 제품 다변화와 저연비 고효율 타이어용 SSBR 등으로 기술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 포장용 아스팔트 개질재 및 방수 시트 등으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SBS는 작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향후 도로 정비 등 세계 각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수요 증대가 기대됨에 따라 적극적인 생산·판매 전략을 수립중이다.
 
합성수지 부문은 우수한 내충격성과 가공성을 가진 HIPS 제품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가전제품 및 식·음료 패키징 시장에 대한 판매를 확대하고, 고 기능성 합성수지 ABS와 EPS 등의 내열 및 난연 성능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 영역인 탄소나노튜브(CNT) 부문은 소재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라텍스, ABS 등의 합성수지를 포괄하는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과 연계해 CNT 제품 활용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복합소재의 상업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 화학계열사들도 외부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대응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인 BPA(비스페놀-A)에 대해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전방시장의 올해 수급 상황을 전년 대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점진적인 개선에 대비한 생산·판매 전략을 수립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MDI 추가 6만톤 증설 프로젝트의 연내 준공 및 특수 MDI 제품 연구개발을 통한 해외 판매기반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금호폴리켐은 경도, 배합성, 압출성을 개선한 EPDM 신제품 및 펠릿(Pellet) 공정의 신규 도입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에서 기존에 지정·고시되던 화학물질의 범위가 올해부터 전체 화학물질로 확대됨에 따라 환경안전·품질·구매 업무 담당자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세부 사항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통합법)’에 따라 사업 인허가 준비 및 관리계획서 운용 등이 요구되는 만큼, 제반 사항에 대한 컨설팅과 사업장간 정보교류 활성화를 통해 최신 정책과 규정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공장은 올해 축열식 연소산화장치(RTO)를 증설해 배출가스 산화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울산 고무공장은 장갑용 라텍스의 제조 과정에서 제품 간 융합을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를 최소화면서도 제품 물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정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에폭시(Epoxy)페인트용 정밀화학 제품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효과적인 저감기술과 합성고무 물성을 개선을 위해 투입되는 촉진제의 제조공정 개선 기술을 개발하여 친환경 특성을 증대시키고, 이를 전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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