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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스몰캡 탐방)종합 디지털 마케팅그룹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모바일 광고플랫폼 1등 '카울리'…현지화 전략으로 아시아 디지털광고 시장 공략
2019-01-31 00:00:00 2019-01-31 13:45:1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 2007년 설립된 종합디지털 광고그룹이다. 광고업은 크게 브랜드의 광고물을 제작하는 '에이전시'와 제작된 광고물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애드테크(Adtech)'로 나뉘는데, FSN은 두 가지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설립 초기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술 연구에 집중해 국내 최초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개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6년 애드테크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서울 FSN 본사에서 만난 이상석 대표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 디바이스의 세상이 됐을 때 어떤 광고 형태의 시장이 존재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모바일광고 플랫폼 구축 작업을 시작해 2011년에 국내 최초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카울리'를 상용화했다"고 말했다.
 
서울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본사 건물 로비. 사진/심수진기자
 
국내 최초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광고 시장은 해마다 17%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 2015년 1620억달러 규모에서 올해에는 304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중에서도 모바일 광고 시장은 21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모바일 광고 시장은 지난 2014년 8180억원 규모에서 2017년 2조3080억원으로 약 세 배 증가했다. 지난해 예상치는 2조6550억원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국내 디지털광고시장 성장률이 14%임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빠른 성장을 나타낸 것이다.
 
카울리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214270)(FSN)가 2011년 출시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송출하는 시스템으로, 게임, 커머스부터 의류,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광고가 카울리를 통해 1만2500여개의 모바일 앱으로 송출된다. 매월 3800만여명의 이용자가 카울리를 통해 보는 광고 페이지뷰(PV)는 200억건에 달한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모바일 광고플랫폼 '카울리'. 자료/퓨쳐스트림네트웍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모바일시장이 더 커지면서 모바일 광고 수요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출시로 시장이 더 빠르게 확장됐다. 이 대표는 "모바일 관련 시장이 확장되면서 광고 수요는 늘고 있는데 플랫폼 구축에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카울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모바일 광고는)인스톨당 비용(CPI)으로 앱을 홍보해야 하는데, 광고주의 KPI(핵심성과지표) 달성을 보장하는 ‘성과보장형 모바일 광고상품’을 발빠르게 출시해 시장을 선도했다”고 말했다.
 
이후 게임회사를 비롯, 수많은 업종이 모바일 광고에 뛰어들면서 FSN도 빠르게 성장했다. 이 대표는 "카울리 서비스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당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6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FSN은 2017년 광고취급액 기준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외국계회사나 종합광고를 하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디지털광고를 독립적으로 하는 기업으로는 FSN이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2018년 예상 광고 취급액은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에이전시 그룹 '애드쿠아'를 인수했다. 애드쿠아는 2000여개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한 디지털 에이전시로, 지난해에만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광고대상 등 147회의 수상 경력을 가진 디지털마케팅 전문회사다. 광고를 고객에게 잘 전달하는 기술을 넘어 이제는 광고를 직접 제작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광고주 입장에서 회사의 광고를 위해 적게는 5개, 많게는 10개의 회사와 협업해야 하는데, 개별 회사와 일을 하다보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FSN은 광고 제작부터 송출까지 종합디지털 광고분야의 'A to Z'를 다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324억원에서 2017년에는 341억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91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6억원에서 다음해 2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3분기 누적기준 5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상석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대표. 사진/심수진기자
 
 
아시아 최대 디지털마케팅그룹이 목표
 
FSN은 지난 2년 동안 아시아시장 인프라구축에 집중했다. 현재까지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아시아 디지털 마케팅 시장 규모는 국내의 20~30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태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시아지역 디지털 마케팅 시장은 국내보다 훨씬 규모가 크지만 광고 기술력이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이 시장을 선점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해외법인은 400여명의 임직원들과 현지화 전략을 추구해 2015년 이후 매년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오프라인 광고 시절에는 광고업종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디지털광고가 보편화된)지금은 해외나 국내에서 쓰는 앱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게 됐고, 기업들(광고주) 또한 글로벌화를 추구한다"며 "아시아를 리딩하는 광고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모바일과 디지털 채널이 일상이 됐고, 그 안에서 광고시장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FSN은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했고, 시장이 확대됐을 때 가장 빨리 성장해 광고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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