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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2년만에 1순위 청약 미달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높은 분양가에 대출 규제 등 영향
2019-01-30 16:11:10 2019-01-30 16:11:1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2년 만에 1순위 청약 미달 아파트가 나왔다. ‘로또 아파트’ 등 한동안 열기를 더해가던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도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가 지난 29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전용면적 115㎡ 4가지 전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 서울에서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2017년 9월 분양한 '항동 한양수자인' 이후 처음이다.
 
115㎡ A타입은 103가구 모집에 88건이 청약했고, B타입은 65가구 모집에 32건만이 청약했다. C타입은 27가구 모집에 12건, D타입은 54가구 모집에 13가구만이 청약했다.
 
단지내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B㎡로 52건 공급에 118건이 청약해 2.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84A㎡가 290가구 모집에 684건이 청약해 2.36대 1을 기록했다.
 
84C㎡는 53가구 모집에 83건이 청약해 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4D㎡와 84E㎡의 경쟁률은 각각 1.73대 1, 1.52대 1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어린이 공원 남측 광진구 화양동 303-1번지 옛 동아자동차 운전학원 일대에 지어지는 도시개발 사업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35층, 11개동, 총 730가구 규모다. 30일 1순위 기타 청약을 받고, 오는 31일 2순위 청약이 시작된다.
 
평균 분양가는 3370만원으로 전 주택형이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집값 대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청약이 가능하다.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비싸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등으로 수요 심리가 위축되고,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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