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작년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친환경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은 총 244만9651대로 2017년 보다 3.2%(8만543대)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의 수출은 19만6429대로 10.7%(1만8932대) 증가했다.
지열별로 살펴보면 유럽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지역은 23.1%나 감소했다. 아시아도 21.9%나 수출이 줄었다. 이외 중남미(-11.1%), 오세아니아(-7.9%), 북미(-4.1%) 등이 감소했다.
반면, 유럽지역은 수출이 11% 증가했다. 이 중 EU는 4.1% 증가했으며 유럽기타 지역은 48%나 늘어났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코나와 아이오닉 등 전기차의 수출 증가로 EU지역의 수출이 69% 늘었다. 유럽기타 지역도 23.9% 증가했다. 기아차는 EU지역은 8.5% 증가에 그쳤지만 러시아 경기 회복에 따른 K5, 쏘렌토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 증가로 유럽기타 지역 수출은 66.2% 급증했다.
이외 한국지엠은 EU(-26.5%), 유럽기타(62.4%), 쌍용 EU(-16.5%), 유럽기타(-27.4%), 르노삼성EU(-35.5%). 유럽기타(-51.5%) 등 현대기아차를 제외하면 유럽시장에서도 수출이 부진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친환경차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차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친환경차의 수출량은 돋보였다. 특히 전기차가 효자였으며 하이브리드는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한해 동안 해외에 수출한 친환경차 19만6429대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13만8192대로 전체의 70.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는 2017년 82.2%보다 1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전기차의 비중은 2017년 9.5%에서 작년 19.5%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수출량도 하이브리드는 2017년 14만5919대에서 작년 13만8192대로 5.3%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기차는 1만6836대에서 3만8524대로 128.8% 급증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작년 하이브리드차는 수출은 다소 줄었으나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비 10.7% 증가했다"며 "특히 12월은 코나EV의 본격적인 수출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모델의 수출증가로 2017년 12월보다 78.8%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이 3개월 연속 월 2만대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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