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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전용·승차거부 불가능·완전월급제 택시 운행
'타고솔루션즈'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 부여
2019-02-07 09:18:32 2019-02-07 09:18:3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르면 2월 중 서울 시내에서 승객 골라 태우기가 불가능한 자동배차 콜택시와 여성전용택시를 만날 수 있다. 이들 택시는 정액입금제(일명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순수 민간 주도로 완전월급제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타고솔루션즈가 4500여대 택시를 모집해 시에 신청한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지난 1일 자로 부여했다고 7일 밝혔다. 승객 골라 태우기가 불가능한 자동배차콜은 '웨이고 블루(Waygo Blue) 택시', 여성전용 예약콜은 '웨이고 레이디(Waygo Lady) 택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한다.
 
'웨이고 블루 택시'는 승객 호출에 따라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차량이 배정된다. 운전자는 승객을 태울 때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어 배차를 거부할 수 없다. 
 
서울시는 가맹택시가 여러 개의 콜앱을 사용하며 골라태우기를 할 경우 등에 대비해 자동배차를 거부하고 임의로 승객 유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택시정보시스템(STIS)에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STIS를 통해 운수종사자별로 일간 운행현황, 요금실적은 물론 이용자가 매긴 평가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향후 배차중지 대상 선별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가맹택시에 전문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운수종사자를 배치한다. 차량 내부에는 시트커버, 전용 방향제, 스마트폰 충전기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여성전용 예약제 콜택시 '웨이고 레이디'는 손님과 운전자 모두 여성이다. 다만 초등학생까지는 남자아이도 탑승 가능하다. 시범서비스 기간부터 국내 최초로 영·유아용 카시트도 제공한다. 시범서비스 기간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주니어 카시트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웨이고 블루'에도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
 
'웨이고 레이디'는 20대 규모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20년까지 500대, 운전자 100명 규모로 확대해 여성 고용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웨이고 블루'와 마찬가지로 완전월급제를 적용하고 여성의 운송서비스업 진입을 돕기 위해 유연 근로제, 복리 후생제도를 도입한다.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는 출시 후 3개월간 시범 운행 기간을 갖는다. 시범기간 택시 이용 운임과 별도로 부가서비스 요금을 시간대별로 2000~3000원 차등 책정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택시운송가맹사업을 통해 시민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시운송가맹서비스의 빠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웨이고블루 택시 예시.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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