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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방미
'한미동맹·공조' 강화 노력…한국당 독자행보 우려도
2019-02-11 00:00:00 2019-02-11 00: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 5당 지도부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했다. 방미단은 한미동맹 공고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여건 조성을 위한 미국 의회의 지원을 받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5당 지도부는 10일 방미길에 올라 17일에 귀국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함께했다.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이수혁 의원, 한국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 등 국회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이들은 6박7일 간 미국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을 방문한다. 예정된 일정이지만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면서 더 중요해졌다. 이들의 의원외교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성과 혹은 미국 내 여론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 도출에 힘을 싣는 한편 미 의회 등에 각 당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고 하지만 미국 의회의 분위기는 그렇게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북미회담을 통해서 이뤄지게 될 남북관계의 변화와 개선을 위해 미국 의회에 지원해달라는 차원에서 가는 것이다.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방미 일정 중 한국당의 독자 행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은 13일부터 당 차원의 방미 대표단을 따로 구성해 외교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비롯해 엘리엣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 등을 만나 '비핵화 없는 정상회담'을 비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을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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