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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배제도, 보수 버리지도 않겠다"
손학규, 창당 1주년 간담회…"유승민도 다양성 통합 동의할 것"
2019-02-12 14:33:40 2019-02-12 14:33:4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창당 1주년을 맞아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 정체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노선 모두 취하겠다는 의지로 보이지만, 여전히 색깔이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창당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창당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진보를 배제하지도 보수를 버리지 않는다"며 "다양성의 시대에 진보와 보수를 함께 아우르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중도개혁의 정치이며 중도통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지난 1년을 '파란만장한 한 해'로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과정부터 많은 당원들이 나갔고, 정체성 논쟁으로 처음부터 몸살을 앓았다"면서 "당 대표와 지도부 선거 이후 당이 조직을 정비하고 통합의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아직도 정체성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정체돼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는 불안감마저 돌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최근 의원 연찬회에서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당의 정체성으로 '개혁보수'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수만 갖고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진보와 보수를 모두 받아들여 그것을 통합하는 중도통합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대표도 다양성을 통합하는 정당이 되자는 데 동의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새판짜기'에 전력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부패하고 무능한 모습, 자유한국당의 찌들고 병든 추태를 보라. 양극단을 물리쳐야 하는게 우리 정치의 과제이자 바른미래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선 "평화당과 합당 문제를 거론할 일이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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