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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욱 위원장 "코스닥시장, 업종별 상장심사·관리체계 도입"
4차산업·바이오·모바일 등 '중점 심사항목' 제시…내부회계관리체계 구축 지원 확대
2019-02-12 15:30:00 2019-02-12 15:3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바이오와 4차산업 등 다양한 업종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만큼 획일적인 상장심사 기준을 개선해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와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12 열린 코스닥시장본부 간담회에서 '2019년 코스닥시장본부 중점 추진사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업종별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현행 기준을 개선해 업종별로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우선 바이오와 인공지능(AI), 핀테크, 모바일게임 등 차별화된 특성이 강한 업종에 대해 업종별 상장심사 방안을 마련한다. 바이오기업의 경우 상장심사 시 임상진행 정도, 개발약품의 종류 등 각 산업의 현황과 특성을 반영해 다른 산업과 비교해 중점적으로 심사할 항목,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상장관리 제도를 비교·분석해 업종별 특성에 따라 관리종목, 상장폐지 등에 대한 재무요건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매출액 변동성이 큰 업종의 경우 매출액 요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함이다. 거래소는 세부 방안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 중 상장심사에 적용, 전문기관의 용역연구를 통해 올해 말까지 업종별 상장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운수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이제는 4차산업 등으로 확대됐고, 거래소 내부적으로 바이오, 4차산업, 모바일게임 등은 (업종 차별화 필요성에 대한)공감대가 형성된 업종들"이라 "이런 업종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어디에 중점을 둘지 고민하고, IB들과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미래 대표기업 발굴 역량도 강화한다. 정 본부장은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의 비상장 계열사 유치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도 미국 등 선진국 소재 혁신기업, 베트남 같은 고성장 국가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현지법인에 대한 유치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3월 중 우량 대기업과 시가총액 상위기업을 방문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컨퍼런스 참가 및 로드쇼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기업들의 내부회계관리체계 구축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정 본부장은 "올해 신외감법 시행으로 내부회계관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데, 특히 신규상장법인의 경우 회계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다" "실무책임자 교육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이 필요한 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외감법 도입 등으로 코스닥 기업의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에 대해 정 본부장은 "상장폐지는 현재 회계 감사 중이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예단은 어렵다"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알고 있으며, 올해 본부 내 상장관리부를 신설한 것도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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