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트럼프 "한국 방위비 분담금, 앞으로 몇 년간 오를 것"
2019-02-13 09:12:43 2019-02-13 09:12:4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앞으로 몇 년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을) 보호해주고 있고 엄청난 돈을 잃고 있다"며 "한국을 보호하는데 연간 수십억 달러가 든다. 그들(한국)은 내 요구(분담금 인상 요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함께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5억달러(약 5627억5000만원)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왜 진작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더니, 그들은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며 "그것(방위비 분담금)은 올라가야 한다.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년 동안 그것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은 지금까지 잘했고 앞으로도 아주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이 발효되기도 전부터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필요성을 다시 주장하고 나서면서 내년 이후 적용될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의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0일 올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 9602억원보다 787억원(8.2%) 인상된 1조389억원으로 책정하는 내용의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