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입주 서울 아파트에 웃돈…분양가 대비 평균 4억원 올라
"분양권 전매 단지 더 귀해져"…세부담에 가격 내릴 가능성도
입력 : 2019-02-13 14:14:22 수정 : 2019-02-13 14:14:22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이달 입주를 앞둔 서울 새 아파트 일부는 분양가 대비 4억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2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대폭 줄었는데, 반사적으로 분양권 전매가 되는 단지들이 수 억원의 웃돈이 붙으며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13일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 경제만랩이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을 살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월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4000만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20163월에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전용 99. 당시 15억원 수준으로 분양했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2517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돼 최고 9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 12일 해당 아파트 분양권 호가는 24억~25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6월에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전용 84는 분양가가 535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825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면서 웃돈이 29000만원이나 뛰었다. 호가는 79000만원 수준에 있다.
 
16개월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됐던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3억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당시 분양가가 8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11억원에 실거래됐으며 지난 28일에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95000만원~105000만원 수준이다.
 
은평구 응암3구역을 재건축한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전용 84도 분양가 대비 2억원 상승했다. 20166월에 분양한 해당 아파트는 당시 분양가가 5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월에는 75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24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현재 호가는 7~75000만원 수준이다.
 
정부가 1주택자의 청약 시장 진입을 봉쇄하기 위해 분양권 소유자도 1주택자로 간주하는 등의 규제가 이뤄지자 분양권 거래는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는 1238건으로 2017년 분양권 거래량 6061건 대비 80% 수준을 보였다. 분양권 거래 수가 줄어든 가운데 희소성이 높아진 일부 입지가 좋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웃돈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수요 억제책으로 매수자 심리 위축 상태가 이어지면서 웃돈이 붙는 현상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오는 4월에 공개될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예상으로 세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규제, 입주물량 등의 악재 역시 쌓여있는 만큼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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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

뉴스토마토 산업1부 재계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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