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지난해 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약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5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오피스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4분기 오피스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거래가 이어지며 약 2조90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연간 총 거래 금액은 약 11조6000억원이었다. 이는 증권사 총액 인수, 공모리츠, 블라인드 펀드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이루어지며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18년 3000억원 이상의 대형 오피스 거래는 2017년의 6건 대비 두 배 증가한 12건을 기록하며 2018년 전체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약 2조90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한 2018년 4분기에는 센트로폴리스, SK U타워, HP빌딩, 용산더프라임빌딩, 드림타워, KG타워 등의 거래가 종결됐다.
올 1분기에는 써밋타워, 서울스퀘어, 스테이트타워남산, 삼성SDS타워 등의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펀드 기간이 만료되는 오피스가 꾸준히 매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피스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기업 및 고액자산가 소유의 오피스 매물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8년 말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12.4%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7%p 상승했으며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CBD 15.7%, GBD 7.7%, YBD 12.1%로 나타났다. CBD는 센트로폴리스가 분석에 반영되며 공실률이 3.2%포인트 상승했으며, GBD의 경우 신규공급(2분기 루첸타워, 3분기 강남N타워)과 LS 및 계열사의 용산 LS타워 이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YBD는 세 권역 중 가장 활발한 임대차 활동을 보여주며 지난 분기 대비 공실률이 3.6%포인트 감소했다. 노바티스, Marsh & McLennan Companies와 쿼드자산운용 등의 Three IFC로의 이전과 기존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던 임차인들의 4분기 입주로 인해 FKI타워와 Three IFC 공실률이 10%포인트 정도 하락하며 YBD 평균 공실률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프라임 오피스 임차수요가 증가한 주요 부문 중 하나인 공유오피스는 2018년 12월 말 기준, 서울 프라임 오피스 면적의 약 2.0%를 차지하며 1년 동안 임차면적이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BD에서의 공유오피스 임차면적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하며 CBD 연간 순흡수면적(10만3000㎡)의 절반이 공유오피스 임차수요였다. 또한 서울스퀘어, 종로타워, 시그니쳐타워 등에서 평균 3-4개 층의 대형면적을 임차하며 CBD 공실률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신규 공급 예정이 없는 GBD의 공실률은 현재 3권역 중 가장 안정적인 8% 미만이며 사전 계약된 임차인의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면 연내 6%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YBD의 공실률은 2분기에 사옥을 매각하고 Three IFC에 입주할 예정인 메리츠증권으로 인해 10%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0년에 KB금융타운, 파크원, 여의도 우체국재개발 프로젝트가 모두 준공되며 권역 내 약 23%(52만7000㎡)의 오피스 면적이 증가해 향후 공실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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