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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2023년까지 매출 3조 달성"…사외이사도 확대
주총 앞두고 중장기 경영계획 설정 및 경영투명성 강화 방안 공개
2019-02-15 20:40:33 2019-02-15 20:40:33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 영업이익률 4%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외이사를 늘리고 이사회 내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한진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진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공시했다.
 
한진이 제시한 매출 목표 3조원은 지난해 예상 매출 1조9508억원에서 연평균 9% 성장을 가정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예상 수치인 2.1%에서 4%로 확대한 것이다.
 
한진은 중장기 비전으로 '택배사업 시장 선도, 물류사업 서비스 차별화, 글로벌 SCM 역량 확보' 등을 내세웠다.
 
먼저 택배사업부문은 터미널 캐파(Capa) 확충 및 자동화 투자 확대 등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견고히 유지할 계획이다. IT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미래 생활물류 시장도 선도할 방침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택배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택배터미널 신축 및 확장, 설비 자동화에 약 3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재원은 대체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 유동화 가능한 주식 등을 매각해서 마련할 방침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차입은 최소화한다.
 
물류사업 분야에서는 컨테이너 터미널 생산성 유지와 항만·육운·창고를 활용한 종합 물류를 강화,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 아울러 육운 핵심 운영 역량과 IT기술 접목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물류센터 인프라도 확대한다.
 
글로벌사업부문에서는 인천항·인천공항에 '글로벌 디스트리뷰션센터'를 신규 구축, 글로벌 유통·제조업체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그룹사와 협업을 강화해 포워딩·국제특송·GSA(항공사판매대리점)·RFS(로드 피더 서비스) 등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동남아 트러킹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거점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
 
한진은 고객중심의 서비스 체계 구축과 마인드 제고를 위해 택배취급점 네트워크 확대와 고객용 모바일 앱(App) 업그레이드 및 전문 서비스 강사를 통한 서비스 마인드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상담시스템 챗봇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고객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국제특송 운영시스템 고도화 등 디지털 기술을 사업에 다양하게 접목시킬 방침이다. 
 
경영 투명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진은 먼저 사외이사 수를 현재 2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또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지난해 자산총액 2조원을 초과할 경우 상법에 따라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며, 회계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 운영·감독 전담 조직도 설치한다.
 
아울러 주주가치를 적극 높이기 위해 성장사업 투자를 감안해 적정 수준의 배당과 IR활동도 강화해 주가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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