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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여야 냉전 장기화(종합)
3당 원내대표 회동 '빈손'…'손혜원 국조' 등 세부조건 대립
2019-02-18 16:19:11 2019-02-18 16:27:3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2월 임시국회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논의 등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등 현안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오전 9시30분께 시작된 협상은 1시간여 만에 결렬됐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합의된 사항이 없다"며 "여야 간 이견이 있는,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계속 논의하더라도 일단 조건없이 국회를 소집해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계속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야당은 여당에 합리적 조건을 얘기했음에도 여당이 수용하지 않아 더 이상 논의가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나 원대대표는 "우리가 김태우 특검 요구를 접고 손혜원 국정조사라는 최소한의 요구만 했는데도 여당이 응하지 않았다"며 "여당에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른당 김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국회를 소집해 2월 내에 처리해야 할 법들이 많은데 안타깝다"며 "최종 합의는 못 이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정확한 입장을 확인한 만큼 오후에도 협상을 이어나가도록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당 원내대표들은 비공개 협상에 들어가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모두 국회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 개의 등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해 만난 것은 지난 7일 이후 11일 만이지만, 또다시 협상이 결렬되면서 벌써부터 '빈손 국회' 우려가 나온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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