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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오세훈 "박근혜 사면 국민논의 필요"
김진태는 '대정부 투쟁' 주장…"비핵화 물건너 갔다" 이구동성
2019-02-20 17:07:41 2019-02-20 17:14:46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 후보가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힘을 실었다. 김진태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대정부 투쟁을 주장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북한의 핵시설 보유만 인정토록 이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채널A에서 진행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토론회'에 참석,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질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구금돼 안타깝다"고 운을 뗀 후 "사면에는 법률적 절차가 필요하지만 국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결정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앞서 19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엔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한국당은 물론 정치권에도 논쟁을 촉발시킨 바 있다. 그는 이날 토론에서는 이 부분을 의식한 듯 "전날 발언은 오해가 있었다"면서 "탄핵 결정은 존중하되 절차상엔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20일 오후 채널A에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오 후보도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있게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면서 "법률적으로 보면 아직 대법원 판결 절차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지만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실적으로 사면이 쉽지 않은 만큼 무죄를 위한 투쟁을 주장했다. 그는 "당연히 사면 되면 좋고 대환영"이라면서도 "문재인정부가 어떤 정권인데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주겠느냐. 사면을 기대하고 애걸복걸할 문제가 아니라 투쟁하고 무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27~28일 예정된 2차 북미회담에 대해서는 "남북한의 비핵과 개념이 모호하고 우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북핵을 용인해줄 가능성이 커 북핵 폐기는 물건너 갔다"고 우려했다. 황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에 대해서도 "보여주기식이라면 아무 의미 없고, 비핵화 진전없는 방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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