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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K2전차 2차양산 위한 주행·저온시험 완료"
2019-02-20 18:54:10 2019-02-20 18:54:1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결함으로 전력화가 중단됐던 K-2(흑표) 전차가 시험과정을 통과하며 야전배치를 위한 관문을 넘었다.
 
방위사업청은 20일 "K2 전차 2차 양산분에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 3200km 주행시험과 영하 32도 저온시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K2 전차 2차 양산품 106대가 순차적으로 야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 등을 결합한 장치로 전차 주행에 필요한 동력을 생성한다. 당초 K2 전차에는 국산 파워팩 개발이 성공하면 양산단계에서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산 파워팩 개발이 지연되자 전력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 2014~15년 1차 양산분에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했다. 이후 국산 파워팩 개발 기간을 연장해 2차 양산 분부터 국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파워팩 내 국산 변속기가 국방규격을 충족하지 못해 전력화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제10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전차가 최종 관문인 주행시험과 저온시동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에 따라 방사청은 본격적인 2차 양산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기택 방사청 기동화력사업부장(육군 준장)은 "K2 전차에 혼합파워팩을 탑재한 최초생산품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수정된 전력화 일정은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국산 변속기의 성능이 조속히 보완되면 K2 전차 3차 양산 분에는 온전한 국산 파워팩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방위사업청은 K-2 전차 2차 양산을 위한 최종 관문인 3200㎞ 주행시험과 영하 32도 저온시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영하 32도 저온시동시험 주행 중인 K-2 전차. 사진/방사청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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