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기묘한 가족’은 한국영화에서 단 한 번도 본적 없던 괴상망측한 변종 장르 영화입니다. 우선 좀비가 등장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영화 시장에서 활용된 좀비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소재입니다. ‘기묘한 가족’도 이 소재를 끌고 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방식은 아닙니다.
로맨스가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웜 바디스’를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코미디가 강력합니다. 좀비 장르의 바이블로 통하는 미드 ‘워킹 데드’를 떠올릴 듯합니다. 그런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느릿한 정서가 돋보이는 충청도의 한 시골 마을이 배경입니다. 이 모든 게 기막히게 뒤섞였습니다.
관객들의 예상과 예측을 쥐고 흔듭니다. 반 박자 빠르게 혹은 반 박자 느리게. 최소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후회할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좀비인가 코미디인가?’ 바로 영화 ‘기묘한 가족’ 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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