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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즐거움’ 추구하는 스포츠카에도 자율주행 기술이?
포르쉐, 태블릿PC 활용한 자율주행 테스트 실시
2019-02-24 18:30:39 2019-02-24 18:30:3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자율주행기술이 향후 미래자동차의 핵심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추세지만,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다. 바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스포츠카 브랜드들이다.
 
자동차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와 운전자의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하는 스포츠카는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 주요 스포츠카 메이커들은 자사 스포츠카에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이라고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포르쉐가 새로운 자율주행기술을 시험했다. 그런데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자율주행 테스트와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포르쉐는 자율주행 기술을 차량이 주차공간에서 정비소의 리프팅 플랫폼까지 이동하고, 다시 주차공간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24일 포르쉐에 따르면 태블릿PC를 사용해 차량이 자사 워크숍의 리프팅 플랫폼에 접근하는 자율주행 테스트를 실시한다. 정비사가 태블릿만으로 차량을 워크숍의 정확한 위치에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차량이 스스로 방향뿐 아니라 물체를 인식하고 위치를 파악해 경로를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르쉐가 최근 태블릿PC를 활용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포르쉐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베를린의 신생 스타트업 ‘코페르니쿠스 오토모티브’와 협력해 독일 중부 루트비히스부르크에 있는 회사 부지에 자율주행 시험장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애프터 세일즈 기술자,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100일 프로그램으로 시행한다.
 
포르쉐에 따르면 차량이 워크숍까지 완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워크숍 환경을 포함한 시험장을 인공신경망이 트레이닝하기에 적합한 가상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차량은 100만㎞ 이상 주행하며, 실제 프레임워크 데이터를 통해 자율적으로 학습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실제와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가 진행된다. 애프터 세일즈 프로덕트 인플루언싱 총괄 토마스 에커트는 “워크숍에서의 이번 테스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보고,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워크숍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매니저 알렉산더 하스도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도로 교통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포르쉐 워크숍에서의 작업 과정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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