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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보헤미안랩소디 #로마 #넷플릭스
2019-02-25 13:45:53 2019-02-25 13:45:53
[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전 세계 최고 신드롬을 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그리고 영화제의 보수적 배타성을 넘어선 로마의 수상이 주목된 올해의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다.
 
25(이하 한국시간) 미국 돌비극장에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25개 부문에서 올해 최고 흥행작인 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에 올랐다. 이어 넷플릭스 제작의 영화 로마 3관왕을 차지했다. 마블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블랙 팬서 3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최우수작품상이었다. 후보작인 블랙팬서보헤미안 랩소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그린북’ ‘로마’ ‘스타 이즈 본’ ‘바이스’ ‘블랙 클랜스맨이었다. 수상작은 1962년을 미국을 배경으로 취향도 성격도 전혀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그린북이 차지했다. 이 영화에서 흑인 뮤지션으로 출연한 마허샬라 알리는 남우조연상도 수상했다.
 
가장 주목을 끈 작품은 로마였다. 전통적으로 스크린 상영작에 한해 후보와 수상 여부를 결정하는 전 세계 영화제는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논란의 여지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지난 해 칸 영화제 당시에도 영화제 측이 경쟁부문에 넷플릭스 제작 영화들의 출품을 금지한 바 있었다. 스크린 상영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보수성과 배타성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올해 아카데미는 이런 경향에 반대되는 결정을 했다. 넷플릭스 제작 알폰소 쿠아론 연출의 로마는 외국어 영화상, 촬영상, 감독상 3관왕을 수상했다. 이날 알폰소 쿠아론은 “1700만 여성 노동자들이 있고, 우리는 이들을 봐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했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 남우주연상을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였던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에게 돌아갔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고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그는 앞서 열린 골든 글로브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에 청신호를 켠 바 있다. 올해 남우주연상 후보들은 크리스찬 베일(‘바이스’), 브래들리 쿠퍼(‘스타 이즈 본’), 윌렘 대포(‘앳 이터너티스 게이트'), 비고 모텐슨(‘그린 북’) 등이었다
 
여우주연상은 데뷔 이후 첫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올리비아 콜맨에게 돌아갔다. 생애 7번째 아카데미 수상을 노린 글렌 클로즈(‘더 와이프’)로마에서 열연한 원주민 여배우 얄리차 아파리시오, 세계적인 팝스타 출신으로 생애 첫 아카데미를 노린 레이디 가가(‘스타 이즈 본’), 멜리사 맥카시(‘캔 유 에버 포기브 미’)등이 경합했다.
 
이하 수상 명단
 
△작품상: ‘그린북
△남우주연상: ‘보헤미안 랩소디라미 말렉
△여우주연상: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올리비아 콜맨
△남우조연상: ‘그린북마허샬라 알리
△여우조연상: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레지나 킹
△감독상: ‘로마알폰소 쿠아론
△각본상: ‘그린북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커리, 피터 패럴리
△각색상: ‘블랙클랜스맨찰리 와치텔, 데이비드 라비노위츠, 케빈 윌못 
△촬영상: ‘로마알폰소 쿠아론
△미술상: ‘블랙팬서한나 비츨러
△의상상: ‘블랙팬서루쓰 카터
△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존 오트만
△시각효과상: ‘퍼스트맨폴 램버트, 이안 헌터, 트리스탄 마일스, J.D 슈왈름
△분장상: ‘바이스그레그 캐놈, 케이트 비스코, 파트리시아 데헤니
△주제가상: ‘스타이즈본레이디 가가, 마크 론슨, 앤서니 로소만도, 앤드루 와이엇
△음악상: ‘블랙팬서러드윅 고랜슨
△외국어영화상: ‘로마알폰소 쿠아론
△단편영화상: ‘스킨기 나티브, 제이미 레이 뉴먼
△단편애니메이션상: ‘바오도미 시, 베키 니먼 콥
△장편애니메이션상: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단편다큐멘터리상: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레이카 제타브치, 멜리사 버튼
△장편다큐멘터리상: ‘프리솔로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지미 친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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