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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지난해 당기순익 7조2742억원…1년 전보다 7.4%↓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생보사 저축성보험 줄여
2019-02-25 14:48:56 2019-02-25 14:48:56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지난해 보험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5800억원(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경우 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비해 저축성 보험을 줄였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증가가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등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7조2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4조3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1219억원) 늘었다. 이 기간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23조57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832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순익 증가는 지난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처분 이익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처분으로 1조958억원의 투자이익을 냈다.
 
이 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0조7435억원으로 3조2300억원(2.8%) 줄었다. 특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8420억원 증가에 그쳤고,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5조2422억원 급감한 결과다. 오는 2022년 도입되는 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손보사는 총 3조23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7019억원(17.8%)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91조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7049억원(3.1%) 증가했다. 장기보험(1조4924억원)과 일반보험(5649억원) 등에서 성장세가 지속됐다. 
 
손보사의 경우 투자이익이 5566억원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1조3867억원 악화되며 순익이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전체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4%, 6.63%로 1년 전보다 각각 0.09%포인트, 1.04%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 총자산은 1155조6172억원으로 45조5854억원(4.1%) 증가했다. 이 중 자기자본은 112조6838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조9776억원(5.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금리 변동,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취약회사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지난해 실적 주요 내용. 자료/금융감독원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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