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체외 암 조기진단업체 지노믹트리, 코스닥 이전상장
대장암 체외 조기진단기술 확보, 양산 준비…방광암·폐암 파이프라인 보유
입력 : 2019-02-26 00:00:00 수정 : 2019-02-26 0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체외 암 조기진단업체 지노믹트리가 3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특정 암에서 나타나는 촉매반응(메틸화)으로 암을 조기진단하는 '유전자 대상 메틸화 분석기술'을 자체 개발해 대장암, 방광암, 폐암 조기진단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대장암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 허가를 획득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체외 암 조기진단 시장 자체는 아직 초기시장에 속하지만 그만큼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장암 체외 조기진단 기술을 확보한 지노믹트리의 코스닥 이전상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오는 3월11~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18~19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진행, 3월 말 코스닥에 이전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7000~2만5000원으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신주 4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지노믹트리는 지난 2000년 벤처기업으로 설립,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체외 진단시장은 검사 방식에 따라 8가지로 분류된다. 지노믹트리의 기술은 DNA나 RNA(리복핵산), 단백질 등의 유전정보를 이용해 질병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분자진단' 분야에 속한다. 
 
우리 몸의 DNA나 RNA, 대사물질 등에서 나온 분자적 정보를 통해 질병 발생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표를 '바이오마커'라고 한다. 이 바이오마커는 체외진단 기술의 핵심으로, 지노믹트리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 검증하는 단계부터 임상 유효성 검증, 인허가까지 암에 대한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갖췄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노믹트리는 KB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안성환 대표이자 최대주주 지분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34.34%, 5%이상 주주로는 KB-솔리더스글로벌헬스케어펀드(10.53%), 산은캐피탈(9.40%), 미래창조IBKC-솔리더(7.89%), KB12-1벤처조합(5.53%) 등이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파이프라인은 대장암과 방광암, 폐암 등 3종류다.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EarlyTect Colon Cancer)은 분변을 이용한 조기진단으로, 이미 지난해 8월 식품의약처 허가를 받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2017년 12월에는 유럽CE 인증도 획득했다. 방광암 조기진단제품(EarlyTect Bladder Cancer)과 폐암 조기진단 제품(EarlyTect Lung Cancer)은 각각 소변과 혈액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데, 두 제품 모두 식약처 허가용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체외 암 조기진단시장은 지난 2014년 미국 이그잭트사이언스(Exact Science)가 대장암 조기 분자진단 제품을 상용화하면서 형성됐다. 이전까지 메틸화 DNA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암 조기진단 시장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규모가 크지는 않다. 경쟁사인 이그잭트사이언스의 시장 침투율은 2015년 0.4%로 시작해 2017년 2.0%까지 확대됐다. 시장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회사의 기업가치는 대장암 조기진단 매출액의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만큼 체외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의 성장성이 반영됐다는 의미다. 
 
회사측은 "국내 암 조기진단 시장은 여전히 개화 단계이고, 지노믹트리는 새로운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개발, 체액에서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며 "국제적으로 경쟁사가 소수로 제한돼 있어 현재로서는 글로벌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과 독점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현재 대장암 조기진단검사는 대장내시경이 표준기법이나 실제 참여율은 30% 수준이다. 장 세척과 식이제한 등 준비과정의 불편함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노믹트리는 대장내시경 조기진단 참여를 이끌어내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최종적으로는 조기 발견을 통해 대장암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그룹으로는 국내 상장사 중 유사기업이 적어 미국 이그잭트사이언스와 미리아드 제네틱스(Myriad Genetics), 에보트 레버러토리(Abbott Laboratories), 독일 에피지노믹스(Epigenomics)가 선정됐다. 평가방법으로는 PER(주가수익비율) 대신 PSR(주가매출액비율)을 적용했다. 
 
주관사 키움증권은 "PSR은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지표로, 사업초기 외형 성장성은 높지만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의 주가를 설명하기 위한 지표"라며 "지노믹트리는 자체개발 핵심기술을 통해 글로벌 동종 회사보다 원가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어 빠른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해외 선도업체의 성장성을 반영할 수 있는 PSR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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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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