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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물 만난' 로드숍
방송 판매 성적 호조…전용 상품 완판 릴레이
2019-03-03 06:00:00 2019-03-03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화장품 로드숍들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홈쇼핑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한 홈쇼핑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잇따라 로드숍들이 제품 유통 채널로 홈쇼핑 선택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줄어드는 반면, 짧은 시간에 다수의 소비자와 점접을 넓힐 수 있는 홈쇼핑 채널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판매 품목에서 이·미용 제품의 비중이 늘고 있다"라며 "화장품 제품 구성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는 지난 24일 신제품 'DD 어린결 쿠션'의 판매 채널을 처음으로 홈쇼핑으로 정했다. CJ오쇼핑 단독 론칭 방송으로 내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첫 진출이라고 클리오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CJ오쇼핑에서 진행된 방송은 정해진 마감 시간을 앞두고 7000세트 전 품목을 매진시켰다. 클리오 관계자는 "추가적인 홈쇼핑 방송 진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니모리도 GS홈쇼핑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을 세 차례 방송해 모두 완판시켰다. 토니모리는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인 '모스키노'와 협업을 통한 '모스키노 시크 스킨 쿠션'을 단독으로 출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117일 첫 방송 이후 세 차례 방송을 진행해 2만세트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온라인, 홈쇼핑 등 신규 채널 부문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잇츠한불은 '달팽이 크림'이라고 불리는 '프레스티지 끄렘 이엑스 데스까르고' 5000개 제품을 1시간 내에 홈쇼핑 방송에서 모두 소진시켰다. 미샤도 향후 홈쇼핑 전용 단독 제품을 출시해 판매고 수익률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로드샵의 홈쇼핑 진출에 이어지면서 그동안 홈쇼핑 채널을 위주로 판매를 해오던 중소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홈쇼핑 채널에서 팔던 AHC, 에이지투웨니스 등의 브랜드 화장품과는 아직 경쟁 구도까지는 아니지만 로드숍 제품의 판매가 잘 되면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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