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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천주 무작정 따라하기)북미합의 실패에 울었다…예상 못한 이슈로 '마이너스' 전환
인텔리안테크 수익률 11%로 매도, 비에이치 매수
2019-03-06 06:00:00 2019-03-06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 달에 한번 종목을 매수하거나 혹은 매도하고 있다. 물론 그 사이 다양한 변수가 생긴다. 이번이 특히 그랬다. 어느 정도는 삐걱거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이렇게 결렬까지 갈 줄이야. 코스피는 하락폭을 키웠고 남북경협 관련주의 타격은 배로 컸다.
 
5일 기준 현대건설(000720)은 플러스 수익률에서 돌아서, -2.84%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성과없이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진 날에 -8%, 다음날에는 -5%를 기록했다.
 
사진/신송희 기자 MTS
남북경협주 강세를 예상했던 증권사 리포트도 소식이 뚝 끊겼다.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KB증권은 “남북경협 관련 기업의 경우, 대북 사업계획 수립과 펀더멘탈 영향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가를 논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3월에는 금강산 관광산업, 철도, SOC(교량, 터널 등) 분야 경협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남북경협에 대한 끈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여전히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기보다는 절충점을 찾아갈 것이라는 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경협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주택부문의 자체사업 확대와 해외사업 수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으로 해외 현안 프로젝트들이 종료돼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원가율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쿠웨이트 알주르LNG터미널,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 등 원가율이 양호한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7만8000원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0.66% 수익률로 보합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4개월 전 엔씨소프트를 매수한 이유는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올린 리포트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반전됐다.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상반기 내 출시를 에상했던 리니지2M의 출시 일정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8월로 출시 예상시점을 변경,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언급했다.
 
엔씨소프트(036570)의 수익률은 들쭉날쭉 변동성이 심하다. 그럼에도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를 매수했는데, 그래도 리니지M2의 출시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겠지만, 출시 시기의 지연일 뿐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기존 투자포인트는 훼손된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추가 종목 매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인텔리안테크를 매도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1월 매수하고 한달 만에 10% 수익률을 넘었다. 매수단가 1만6900원으로 지난달 25일 1만8900원에 매도하면서 11.48%, 총 11만6428원의 수익을 거뒀다.
 
인텔리안테크(189300)는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박진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당기순이익은 2017년보다 169% 성장하며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해상 위성통신 시장(VSAT)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사업의 본격화와 함께 압도적인 실적 개선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 종목은 '폴더블'에서 찾았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전격 공개했는데, 대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들도 새로운 혁신에 대한 갈증이 컸던 만큼 폴더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관련 기업을 매수하고자 했다. 삼성전자보다는 관련 부품주를 찾았고, 비에이치를 선택했다.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를 메인으로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혜주로 비에이치와 이녹스첨단소재가 부각된다”며 “비에이치는 장기적으로 5G와 전기차로 인한 성장성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매출액에서 폴더블 관련 매출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신기술의 적용은 실질적인 실적 기여도보다 향후 발생 가능한 매출에 대한 멀티플 할증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오는 2021년에는 15%에 육박하는 매출 비중으로 확대돼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에이치(090460)를 지난 25일 2만950원에 매수했으나 현재 1만8500원으로 마감해 -11.99%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대와 달리 매수 이후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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